기미, 잡티, 주근깨는 뭐가 다르고 미백 화장품은 어디까지 되나요?
기미, 주근깨, 잡티의 차이와 미백 화장품이 할 수 있는 선을 정리했어요. 기미와 잡티를 말한 광고 문구 276개 중 근거가 확인된 건 10개였어요.

기미는 양쪽 볼에 넓게 번지는 옅은 갈색 얼룩이에요. 주근깨는 햇빛에 짙어지는 작은 점이고요. 잡티는 둘을 포함해 얼굴의 색 얼룩을 두루 부르는 말이에요. 미백 화장품이 할 수 있는 건 톤을 옅게 하고 얼룩을 덜 보이게 하는 데까지예요. 기미와 잡티를 말한 광고 문구 276개 중 근거가 확인된 건 10개였어요.
기미, 잡티, 주근깨는 어떻게 다른가요?
셋 다 피부 색소인 멜라닌이 한곳에 몰려서 생겨요. 모양과 생기는 방식이 달라요.
- 기미: 양쪽 볼이나 이마에 비슷한 모양으로 넓게 퍼지는 옅은 갈색 얼룩이에요. 햇빛을 받으면 짙어져요.
- 주근깨: 코와 볼 위에 흩어진 작은 점이에요. 어릴 때부터 보이는 경우가 많아요. 여름에 짙어졌다가 겨울에 옅어지기도 해요.
- 잡티: 의학 용어가 아니라 생활에서 쓰는 말이에요. 기미, 주근깨, 트러블이 지나간 자리의 갈색 자국까지 얼굴에 남은 색 얼룩을 두루 불러요.
트러블 자국은 여드름이 가라앉은 뒤 남는 색이라 다루는 방식이 조금 달라요. 트러블 자국 글에 따로 정리했어요.
미백 화장품은 어디까지 할 수 있나요?
톤을 옅게 하고 얼룩을 덜 보이게 하는 데까지예요. 없애 주지는 못해요.
국내 라벨의 미백 기능성 표시에는 "화장품법에 따른 기능성 화장품 심사(또는 보고)를 필함"이라는 문장이 함께 적히기도 해요. 효능 칸에는 "피부의 미백에 도움을 준다"라고 쓰기도 해요. 미백을 말한 제품 357개 중 24개가 이 표현을 광고 문구에 썼어요. 도움을 준다는 말 그대로, 얼룩을 지운다는 약속은 아니에요. 이 표시가 무엇을 보증하는지는 기능성 화장품 표기에 있어요.
연구 한 줄도 적어 둘게요. 2004년 논문(Bissett 외)에서 나이아신아마이드 5% 크림을 12주 동안 얼굴 한쪽에만 발랐더니 그쪽의 짙은 반점이 덜했어요. 햇빛 노화가 있는 여성 50명이 대상이었어요. 저자들은 제조사(P&G) 소속이었고요. 12주라는 기간도 눈여겨보세요. 톤은 며칠이 아니라 몇 달 단위로 바뀌어요.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는 스킨케어 효과는 언제부터에 적어 뒀어요.
기미·잡티 광고 문구는 얼마나 확인되나요?
미백 기능성이라는 표시는 대체로 확인돼요. 얼룩을 얼마나 옅게 하는지의 약속은 드물게 확인되고요.
2026년 9월 29일 기준으로 확인을 마친 제품 2,067개의 광고 문구 15,644개를 봤어요. 미백과 함께 기능성이나 심사, 보고, "도움을 준다" 같은 말이 들어간 문구가 380개(제품 305개)인데 근거 있음이 231개(60.8%)예요. 라벨 표시 칸에 적힌 126개만 보면 93개(73.8%)고요.
기미, 잡티, 주근깨, 색소침착, 멜라닌을 말한 문구는 276개(제품 112개)였어요.
| 확인 결과 | 기미·잡티 문구 | 비율 |
|---|---|---|
| 근거 있음 | 10 | 3.6% |
| 가능성 있음 | 29 | 10.5% |
| 일부만 근거 있음 | 123 | 44.6% |
| 부풀린 광고 문구 | 63 | 22.8% |
| 확인 자료 없음 | 38 | 13.8% |
| 자료와 불일치 | 0 | 0% |
| 내용 없는 문구 | 13 | 4.7% |
광고 문구 전체에서 근거 있음은 12.5%예요. 기미·잡티 문구는 그 3분의 1이 안 돼요. 부풀린 광고 문구 비율은 전체(11.2%)의 두 배고요. "기미"가 들어간 104개만 보면 근거 있음은 2개(1.9%)였어요. 주근깨를 말한 문구는 5개뿐이었고 그중 근거가 확인된 건 없었어요.
근거 있음 10개도 약속이 작아요. "잡티 케어"처럼 약한 말이거나, 나이아신아마이드가 몇 퍼센트 들었다는 성분 사실이거나, 시험 기관과 인원, 수치를 모두 적은 결과였어요.
없앤다는 약속은 더 약해요. 종결, 이별, 안녕, 지우개, 말끔하게처럼 얼룩을 없앤다는 식의 문구가 13개인데, 13개 중 근거가 확인된 건 없었어요. "잡티 + 기미 + 흔적종결"은 부풀린 광고 문구였어요. 페이지의 시험은 톤 수치를 몇 퍼센트 바꾼 결과였는데 문구는 끝났다고 말했거든요. "잡티안녕!"은 시험했다는 배지만 있고 기관, 기간, 인원이 어디에도 없어서 확인 자료 없음이었어요.
왜 선크림이 먼저인가요?
미백 제품을 써도 햇빛을 그대로 받으면 얼룩은 다시 짙어져요. 그래서 순서로 치면 선크림이 먼저예요.
2026년 피부과 학술지 리뷰(Visser 외)는 기미와 트러블 뒤 색소 자국이 가시광선, 그러니까 눈에 보이는 빛에도 짙어진다고 정리했어요. 그리고 아이언옥사이드(산화철)와 안료용 티타늄디옥사이드가 든 색 있는 선크림이 가시광선 중 에너지가 높은 쪽의 투과를 최대 80~97% 줄인다고 적었어요. 기미 같은 색소 문제의 결과도 나아졌다고 했고요. 무기 자차 입자가 가시광선을 어떻게 흩뜨리는지는 무기자차와 백탁에, 톤업 선크림이 무엇으로 톤을 올리는지는 톤업 선크림 글에 있어요.
병원에 가야 할 때는 언제인가요?
이럴 때는 미백 제품을 더 쓰기보다 피부과에 가 보세요.
- 점이나 얼룩의 모양, 크기, 색이 몇 달 사이에 바뀔 때
- 가렵거나 피가 나거나 딱지가 앉는 점이 있을 때
- 기미가 빠르게 넓어지거나, 몇 달을 꾸준히 관리해도 그대로일 때
기미는 피부과에서 쓰는 치료가 따로 있어요. 화장품은 그 옆에서 톤을 관리하는 역할이에요. 선크림은 다시 짙어지지 않게 막아 주고요.
자주 나오는 질문
트라넥사믹애씨드나 글루타치온이 들어 있으면 더 좋은가요
이름이 크게 적힌 성분과 실제로 많이 든 성분이 다른 경우가 많아요. 라벨이 함량을 얼마나 적는지는 트라넥사믹애씨드와 글루타치온에서 세어 봤어요.
미백 제품을 여러 개 겹쳐 쓰면 빨리 옅어지나요
그렇다는 자료는 없어요. 바르는 게 늘면 그중 하나가 자극이 될 가능성도 같이 늘어요. 제품 하나를 꾸준히 쓰고 선크림을 빼먹지 않는 쪽이 나아요.
나이아신아마이드는 몇 퍼센트면 되나요
높을수록 좋은 건 아니에요. 성분표에서 퍼센트를 확인하는 법은 나이아신아마이드 기본에 적어 뒀어요.
지금 쓰는 미백 제품에 무엇이 얼마나 들었는지 모르겠으면 라벨 사진이나 제품명을 보내 주세요. 성분표를 대신 읽어 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