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전 스킨케어, 뭐가 밀리고 뭐가 무너지나

파운데이션이 볼에서 회색 실처럼 밀려 나온다면, 문제는 파운데이션이 아닐 가능성이 커요. 피부도 아니고요. 그냥 물리적인 현상이라 먼저 바른 것들의 성분표를 보면 대체로 짐작이 가요. 뭘 새로 사지 않아도 고쳐지고요.
아홉 시에는 괜찮다가 정오에 팔자 주름으로 무너지는 베이스도 마찬가지예요. 기전이 다르고 해법도 다르지만, 출발점은 똑같이 아래 깔린 층이에요.
아래 다섯 제품은 딱 한 가지 질문으로 읽었어요. 메이크업 아래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성분표의 어떤 대목이 그걸 정하는지요.
왜 밀리나요
밀림은 아직 덜 마른 막을 문질러서 생겨요. 확률을 높이는 성분 계열이 셋 있어요.
하나는 막을 만드는 폴리머예요. 이름이 코폴리머나 크로스폴리머로 끝나는 것들이요. 쿠션 같은 사용감을 내고 표면에 물을 붙잡아 두려고 넣는데, 그러자면 부드러운 막을 깔 수밖에 없어요. 마르기 전에 다음 제품을 그 위로 문지르면 말려요.
잔탄검이나 카보머 같은 검과 점증제도 그래요. 질감만 다를 뿐 이야기는 같아요.
나머지 하나는 아직 끈적한 보습층 위에 올라가는 실리콘이에요. 선크림 밀림에서 제일 흔한 경우죠. 실리콘이 많은 선크림을 다 안 먹은 젤 위로 끌면 그렇게 돼요.
이 중에 나쁜 성분은 없어요. 이런 게 들어갔다고 못 만든 제품인 것도 아니고요. 다만 마를 시간이 필요하고, 양은 생각보다 적어도 돼요.
더랩바이블랑두 올리고 히알루론산 딥 토너

메이크업 하는 날 첫 층으로는 여기서 제일 나아요. 뭐가 들었느냐보다 뭐가 안 들었느냐를 보면 알 수 있어요.
성분이 열다섯 개예요. 물, 글라이콜 셋, 글리세린, 베타글루칸, 베타인, 농도가 옆에 적힌 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 판테놀, 소르비톨, 아세틸글루코사민, 글루쿠로닉애씨드, 알란토인, 비타민 E요. 이 목록 어디에도 막을 만드는 폴리머가 없어요. 검도 밀폐 성분도 향료도 마찬가지고요.
없다는 게 여기선 쓸모예요. 막이 될 게 없는 물 같은 보습층은 빨리 마르고 다음 제품이 걸릴 데를 남기지 않아요. 같은 이유로 건성 피부엔 이것만으로 부족하고요. 그 물을 붙잡아 둘 게 없거든요.
패드로 쓸어 내는 대신 손으로 두드려 넣고, 다음 단계 전에 30초는 두세요.
메이크업 아래: 아주 좋아요, 흔들릴 막이 없어요 무향: 예
아비브 히알루로닉 붐 세럼 워터 드롭

수분 세럼 단계인데, 적힌 문구를 조심해서 읽어야 하는 제품이에요.
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를 구체적인 수치로 공개했어요. 종류 개수만 세지 않고 농도까지 알려 주는 제품은 드문데, 여기가 그중 하나예요. 향료도 에센셜 오일도 건조한 알코올도 없어요. 푸른빛은 치자 추출물이에요. 브랜드가 그렇게 밝혀 뒀고 성분표와도 맞고요.
메이크업 얘기는 여기서부터예요. 브랜드는 빠르게 흡수돼서 겉돌거나 끈적임 없이 레이어링된다고 적었어요. 그 문장을 받쳐 주는 근거는 안 보이고, 성분표에는 카보머와 아라비아검, 덱스트린, 잔탄검이 있어요. 쿠션 같은 사용감을 내는 재료인데, 너무 빨리 그 위를 지나가면 말리는 재료이기도 해요.
나쁜 세럼이라는 얘기는 아니에요. 서둘러 세 번 겹치지 말고, 얇게 한 번 바른 뒤 제대로 기다리면 되는 세럼이에요.
메이크업 아래: 얇게 바르면 좋아요, 마를 시간이 필요해요 무향: 예
메이크프렘 인테카 수딩 크림
메이크업 하는 날 집어 들 크림인데, 질감 덕이 대부분이에요.
병풀 성분 수치를 실제로 공개한 가벼운 젤크림이에요. 히알루론산 세 종과 나이아신아마이드, 아데노신도 있고요. 미백과 주름개선 기능성 표시가 페이지의 맞는 칸에 적혀 있어요. 마케팅 문장이 아니라 확인해 볼 수 있는 행정 사실이에요. 향료도 에센셜 오일도 없어요.
밀폐력을 무거운 막이 아니라 퍼지는 에몰리언트가 맡아요. 그래서 베이스 아래에서 들뜨지 않고 그냥 사라져요.
대신 걸러 들을 문구가 하나 있어요. 페이지에 논코메도제닉 임상을 완료했고 피지 감소 효과가 입증됐다고 적혀 있는데, 두 결과 다 방법도 대상자 수도 기관도 확인할 데가 없어요. 애초에 논코메도제닉은 규제 용어도 아니고요. 이 제품을 살 이유는 병풀 수치예요.
메이크업 아래: 아주 좋아요, 가볍고 깔끔하게 먹어요 무향: 예
토리든 다이브인 저분자 히알루론산 수딩 크림

잘 만든 젤크림이에요. 다만 서두르면 이 페이지에서 제일 잘 밀리는 제품이기도 해요.
성분표를 보면 아크릴레이트 계열 폴리머 셋이 목록 가운데에 있고 그 아래로 카보머와 잔탄검이 나와요. 이 다섯이 크림의 탱탱한 사용감을 만드는데, 덜 마른 막 위로 브러시가 지나갈 때 말리는 것도 같은 계열이에요.
나머지는 정말 좋아요. 히알루론산 다섯 종에 판테놀, 알란토인, 트레할로오스, 위치하젤이 들어가고 향료도 에센셜 오일도 없어요. 밀폐는 트라이글리세라이드 하나로 가볍게 잡고요.
브랜드가 측정 퍼센트를 길게 공개해 뒀는데, 대부분 바른 직후에 잰 작은 수치라고 각주에 정직하게 적어 놨어요. 그대로 받아들이시면 돼요. 냉각 수치와 즉각 보습 수치가 설명하는 건 바른 직후 몇 분이고, 하필 그 몇 분이 위에 메이크업을 올리면 안 되는 시간이에요.
메이크업 전에 쓴다면 밤에 쓰는 양의 절반만 쓰고 1분은 꽉 채워 기다리세요.
메이크업 아래: 쓸 만해요, 다만 폴리머 때문에 시간이 필요해요 무향: 예
이즈앤트리 히알루론산 프레쉬 선 세럼 [SPF50+/PA++++]
선크림 단계예요. 애초에 이 문제를 겨냥해 만든 제형이고요.
유기 차단 성분 다섯 종이 전부 목록에 이름으로 올라와 있고 차단 등급은 브랜드 자사 라벨에 적혀 있어요. 백탁이 없다고들 하는데 구성도 그 말과 맞아요. 유기 차단은 무기 차단처럼 막을 남기지 않으니 그 위에 베이스가 얹힐 일이 없거든요. 실리카와 실리콘 계열 둘이 보송한 마무리를 내는데, 파운데이션이 붙잡히는 게 바로 이 마무리예요.
나이아신아마이드가 목록 앞쪽에 있어요. 판테놀, 스쿠알란, 알란토인, 엑토인이 보습과 진정 쪽을 맡고요.
덧붙일 게 두 가지 있어요. 레티닐팔미테이트가 목록에 있으니 임신 중이라면 이건 건너뛰는 게 맞아요. 또 실리콘이 많은 선크림은 아래가 아직 젖어 있을 때 잘 밀려요. 크림을 바르고 이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쉼표를 하나 두세요. 아침 루틴에서 이만큼 값진 변화가 없어요.
메이크업 아래: 아주 좋아요, 파운데이션이 붙잡히는 마무리 무향: 예
안 밀리는 순서
층을 줄이고, 얇게 바르고, 사이에 쉼표를 두세요. 제품을 다섯에서 셋으로 줄이면 밀림은 대부분 사라져요.
문지르지 말고 두드리세요. 첫 층 다음부터는 쓸어 바르지 말고 손바닥으로 눌러 넣으세요. 막을 말아 올리는 마찰이 바로 그 쓸어 바르는 동작이에요.
선크림은 베이스 전에 자리를 잡게 두세요. 보통 60초면 충분한데, 루틴 통틀어 제일 값어치 있는 1분이에요.
질감을 맞추세요. 물 위에 물, 크림 위에 크림은 깔끔하게 겹쳐요. 검으로 걸쭉해진 젤 위에 실리콘이 많은 제품이 올라갈 때 문제가 시작돼요. 품질 문제가 아니라 순서 문제예요.
자주 나오는 질문
프라이머가 꼭 필요한가요
아래 층들이 얌전하면 안 써도 돼요. 프라이머도 결국 막 하나거든요. 이미 밀리는 루틴에 하나 더 얹으면 보통 더 나빠져요. 순서부터 고쳐 보고 그래도 쓰고 싶은지 보세요.
파운데이션에 SPF가 있으면 선크림을 건너뛰어도 되나요
파운데이션 등급은 거의 아무도 바르지 않는 두께로 발라서 잰 값이에요. 메이크업의 차단은 제대로 된 선크림 단계 위에 얹히는 덤 정도로만 보시고, 그 자체를 믿진 마세요.
왜 점심때 베이스가 무너지나요
대개 아래에 바른 양이 많은 데다 유분이 올라와서예요. 더 센 파운데이션을 찾기보다 크림을 가볍게 하고 쉼표를 길게 두고 양을 전체적으로 줄이는 쪽이 훨씬 자주 통해요. 지성 피부라면 얹혀만 있는 리치한 크림을 먹는 젤크림으로 바꾸는 게 핵심이고요.
라벨에서 볼 게 있나요
있어요. 코폴리머나 크로스폴리머로 끝나는 이름, 그리고 카보머와 잔탄검을 훑어보세요. 보이면 다음 층 전에 마를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호예요. 나쁜 제품이라는 신호는 아니고요. 이 글에 나온 좋은 제품 여럿에도 들어 있어요.
베이스가 계속 밀리는데 어느 층 때문인지 모르겠다면, 무엇을 어떤 순서로 바르는지 알려 주세요. 같이 성분표를 읽어 볼게요.
이 글에 나온 제품

더랩바이블랑두
올리고 히알루론산 딥 토너
이 제품이 내세우는 광고 문구 7개를 성분표와 공개 자료로 확인해 봤어요. 그중 4개는 근거가 있고, 나머지는 일부만 맞거나 뒷받침할 게 없어요.
4근거 있음2부풀림1내용 없음
문구 검증 전체 보기 (7건)
- 산뜻하게 촉촉함을 채워주는 토너
- 히알루론산 특유의 끈적임이나 미끈거림, 겉도는 느낌이 거의 없이 피부에 착 흡수되어 수분을 차곡차곡 채워준답니다.
- 제형 : 가볍게 흐르는 워터리한 제형이에요.
- 향 : 무향 제품입니다.
- 속당김 없이 피부 깊이 풍부한 수분을 선하하는 토너를 만나보세요.
- 수분을 끌어당기는 성분, 히알루론산을 더 작고 작게 만든 저분자 히알루론산을 가득 담았어요.
- 효능, 효과에 집중하는 코스메틱 너드 브랜드

아비브
히알루로닉 붐 세럼 워터 드롭
이 제품이 내세우는 광고 문구 18개를 성분표와 공개 자료로 확인해 봤어요. 그중 2개는 근거가 있고, 나머지는 일부만 맞거나 뒷받침할 게 없어요.
2근거 있음11가능성1부풀림1근거 없음3내용 없음
문구 검증 전체 보기 (18건)
- 히알루로닉 붐 세럼 속 푸른 빛은 자연에서 유래한 '치자추출물' 색상입니다.
- 민감성 피부 자극 테스트 완료
- 수분을 전달하는 팽창 히알루론산, 히알루로닉 붐™*
- 히알루로닉 붐™으로 피부 각질 20층까지 채우는 속수분*
- 사용 직후 수분 632.701% 개선
- 피부 20층** 수분 286.158% 개선
- 수분 볼륨(플럼핑) 20.223%*** 효과
- 피부 수분량 26.811% 개선
- 사용 직후, 피부 온도 -3.9ºC 감소 효과
- 글리세릴글루코사이드 수분 흡수 극대화
- 자일로글루칸 수분을 꽉 머금는 수분 저장고
- 아세틸글루코사민 촘촘한 수분 플럼핑** 케어
- 피부 광채 50.707% 개선
- 모공보다 작은 나노 사이즈 히알루론산 속에 저분자 히알루론산을 한번 더 함유하여 피부 흡수력을 높였습니다.
- 빠른 흡수력으로 겉돌거나 끈적임 없이 필요한만큼 수분을 레이어링 해보세요.
- 피부 속* 까지 채우는 강력한 수분 한 방울!
- 수분쿨링세럼
- 투명한 수분 캡슐 제형으로 여러 번 레이어링해도 겉돌지 않고 밀착되는 수분 광채를 완성해보세요.
메이크프렘
인테카 수딩 크림
이 제품이 내세우는 광고 문구 5개를 성분표와 공개 자료로 확인해 봤어요. 그중 하나는 근거가 있고, 나머지는 일부만 맞거나 뒷받침할 게 없어요.
1근거 있음2가능성1부풀림1근거 없음
문구 검증 전체 보기 (5건)
- 화장품법에 따른 기능성화장품(미백, 주름개선) 심사 필 유무: 기능성화장품
- 1만 ppm의 농축 병풀 성분으로 급속 진정을 돕는 논코메도제닉 수분크림
- 핵심 성분: 인테카(TECA) 1만 ppm , 3중 히알루론산
- 병풀의 핵심 성분인 테카(TECA)에 특허 공법을 적용해 안정화시킨 성분입니다. 농축된 유효성분을 나노 사이즈로 1만 ppm(1%)이나 담아 피부 흡수력을 극대화했습니다.
-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임상을 완료하여 모공을 막지 않고 피지 감소 효과가 입증된 제품

토리든
다이브인 저분자 히알루론산 수딩 크림
이 제품이 내세우는 광고 문구 14개를 성분표와 공개 자료로 확인해 봤어요. 그대로 받아들일 만한 건 없었어요. 잘해야 일부만 맞는 말이에요.
3가능성9일부 근거1부풀림1근거 없음
문구 검증 전체 보기 (14건)
- A low-irritation soothing gel cream that helps cool and moisturize the face with 5D low-molecular hyaluronic acid.
- Soothing: Calms and helps comfort irritated skin
- 30.85% improved skin water content (6)
- Cooling: Instantly cools and soothes overheated skin
- Soothes visible redness: Instantly soothes skin redness caused by heat and irritation
- Gentle Formula: Suitable even for sensitive skin
- The human repeat insult patch test(Non-irritant)(1)
- 15.55% improved deep skin hydration (internal hydration (2)
- 3.46°C reduces immediate skin temperature (cooling)(3)
- 101.84% improved temporary redness caused by infrared (heat) irritation. (4) improving
- 145.02% improved immediate moisturizing of the skin (5)
- 100% agreed feels gentle/moisture/stickyness on the skin.(8)
- Hydration Boost: Replenishes surface and inner layers of skin with layered hydration and a fresh, dewy finish
- 109.77% improved soothing the skin from external irritation(physical).(7)
이즈앤트리
히알루론산 프레쉬 선 세럼 [SPF50+/PA++++]
이 제품이 내세우는 광고 문구 3개를 성분표와 공개 자료로 확인해 봤어요. 그중 하나는 근거가 있고, 나머지는 일부만 맞거나 뒷받침할 게 없어요.
1근거 있음1가능성1일부 근거
문구 검증 전체 보기 (3건)
- The hydrating serum texture enables quick absorption to the skin and leaves a refreshing, moisturizing finish.
- Formulated with Squalane, Allantoin and Ectoin that deliver intense moisture to the skin and help strengthen the skin barrier.
- A sun serum with a broad spectrum of SPF 50+ PA++++ helps protect the skin from UV ray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