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
히알루론산 발랐는데 왜 더 당길까요

히알루론산은 물을 붙잡아 두는 성분이에요. 하는 일은 딱 이거 하나인데, 여기서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이 같이 나와요.
무슨 일을 하나요
히알루론산 한 분자가 물을 끌어와서 쥐고 있어요. 피부 표면에서 이게 일어나면 그 물이 있는 동안은 매끈하고 촉촉해요. 물을 데려오는 성분이지, 물이 빠져나가는 걸 막는 성분은 아니에요.
이 차이가 생각보다 커요. 데려온 물을 위에서 덮어 주지 않으면 그대로 날아가는데, 공기가 건조하면 나가는 길에 피부 안쪽 수분까지 같이 끌고 나가요. "수분 세럼 발랐더니 더 당기더라"는 말이 나오는 지점이 여기예요.
분자량 얘기
저분자, 고분자, 몇 가지 크기를 넣었다는 문구를 자주 보실 거예요.
| 크기 | 머무는 곳 | 느낌 |
|---|---|---|
| 고분자 | 표면 근처 | 바르자마자 매끈하고 살짝 막이 느껴져요 |
| 저분자 | 위쪽 층으로 퍼져요 | 표면 느낌은 덜하고 천천히 작용해요 |
둘이 하는 일이 달라서 섞어 쓰는 경우가 많아요. 여러 크기를 넣었다는 건 배합을 그렇게 했다는 설명이지 성능 등급은 아니에요. 제품명에 붙은 숫자도 마찬가지로 설명으로 읽으시면 돼요.
어떻게 발라야 하나요
물기가 남았을 때 바르고, 위에 뭔가를 덮어 주세요. 보통 이 두 번째를 건너뛰어요.
- 세안하고 물기를 완전히 닦지 말고 살짝 남겨 두세요.
- 축축할 때 히알루론산 제품을 발라요.
- 1분 안에 크림이나 로션으로 덮어요.
실내가 건조하면 덮는 단계는 선택이 아니에요. 안 덮으면 물이 나갈 곳만 있고 붙잡아 둘 게 없어요.
성분표에서 찾기
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 하이드롤라이즈드하이알루로닉애씨드, 하이알루로닉애씨드 중 하나로 적혀 있어요. 대부분은 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를 쓰는데 히알루론산의 염 형태예요. 성분표 순서가 대략의 함량을 알려 주지만, 이런 보습 성분은 적은 양으로도 작용해서 중간쯤 있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에요.
ppm으로 함량을 적어 둔 제품도 있어요. 숫자는 확인할 수 있으니 형용사보다는 나아요. 다만 그 숫자가 내 얼굴에서 어떤 느낌일지까지 알려 주지는 않아요.
광고 문구는 어디까지 맞을까요
이 자리에서 이름이 자주 나오는 제품이 둘 있어요. 토리든 다이브인 저분자 히알루론산 토너는 히알루론산을 여러 형태로 섞어 넣은 물 같은 층이라 위에 덮을 게 따로 필요하고, 아누아 PDRN 히알루론산 100 수분 크림이 그 덮는 단계를 맡아요. 둘이 같이 추천되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둘 다 성분표로 확인되는 말도 있고 그냥 광고 표현인 말도 섞여 있어요. 아래 각 제품에 붙은 요약이 그 문구들을 대조해 본 결과예요.
수분 단계를 넣었는데도 계속 당긴다면, 세럼을 더 센 걸로 바꾸기보다 위에 덮는 걸 먼저 보세요.
이 글에 나온 제품

토리든
다이브인 저분자 히알루론산 토너
이 제품이 내세우는 광고 문구 11개를 성분표와 공개 자료로 확인해 봤어요. 그중 하나는 근거가 있고, 나머지는 일부만 맞거나 뒷받침할 게 없어요.
아누아
PDRN 히알루론산 100 수분 크림
이 제품이 내세우는 광고 문구 12개를 성분표와 공개 자료로 확인해 봤어요. 그중 2개는 근거가 있고, 나머지는 일부만 맞거나 뒷받침할 게 없어요.